주변에 너무나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도시의 밤을 밝히는 수많은 십자가들이 그 증거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말하는 교회는 정말 적습니다.
성경보다 목사의 개인적 생각이 설교의 주제가 될 때가 더 많습니다.
설교는 있는데 성경이 보이지 않습니다.
성경이 믿음의 본질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기도하고 헌신하면 복받는다는 말이 더 강조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어떻게 들어야 합니까?
교회는 헌신을 배우기에 앞서 먼저 성경을 배워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강단 위에 선 목회자 보다 오직 말씀만 보여야 합니다.
그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성도의 본무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삶의 나침반인 성경
성경은 인생의 나침반입니다.
하나님께서 참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주신 삶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경을 도외시 한 채 눈에 보이는 세상을 좇는 신앙생활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성경은 문자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일견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글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는 모든 사람이 그 뜻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겉과 속이 달라서 겉에 드러난 형상과 그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문을 열어서 내용물을 꺼내 보여주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기가 어렵습니다.
단순히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이 어렵기 때문이 아닙니다.
문자로 읽지만, 뜻으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매우 이중적인 하나님의 모습에 적잖이 혼란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어린아이와 부녀자까지 다 죽이라고 했던 하나님이,
신약에서는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기도 하십니다.
이런 이중적인 하나님의 태도가 이해되나요?
한 영혼을 위해서 자기의 생명까지 주신다는 분께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기근과 억울한 죽음을 그냥 방치하고 계시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신가요?
왜 이런 모순들이 성경 곳곳에 보이는 것일까요?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홀씨편지를 시작하는 이유
그래서 홀씨편지를 시작했습니다.
성경의 진의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그 내용을 꺼내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말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할 수 없지만,
오랜 고민과 묵상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을 알림으로써,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에게 작은 등불 정도라도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신학적 표현은 가능한 배재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말로 성경에서 말하는 진짜 뜻을 찾아 보겠습니다.
'성경을 말하다'는 표현은 그런 의미로 한 말입니다.
여기에 쓰인 글들이,
광야와 같이 메마른 곳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한 모금 목을 축이는 물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소망이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보내시는 '세미한 음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