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3:1-2
그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세례 요한은 누구이며 그가 한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세례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입니다. 신약에 등장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구약의 율법을 전한 선지자라는 말입니다.
그는 광야에서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차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지냈습니다. 또한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강한 회개의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주의 길을 준비한 선지자'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요한이 전한 말씀의 요점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였습니다. 그의 설교는 늘 강하고 책망 일색의 말이었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마 3:7-9 일부)
'독사의 자식들아....' 면전에서 이런 이 말을 들으면 얼마나 기분이 상할까요?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저주의 말을 퍼붓습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마 3:10)
그가 왜 이렇게 강한 책망조로 말씀을 전하고 있을까요? 그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죄를 책망하여 회개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청중들이 설교자에게 듣고 싶어하는 말은 위로하고 칭찬해 주는 말일 것입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삶을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방법 등을 잘 가르쳐 주면 좋아합니다. 하지만 요한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청중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한 책망의 말을 퍼부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요한의 말을 듣고 자복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대부분은 몹시 기분 상해하며 그 자리를 떠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은 회개하고 엎드려 세례를 받았습니다. 같은 말씀을 들었어도 듣는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달랐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설교의 본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설교는 일차적으로 죄를 드러내고 책망하는 말씀이어야 합니다. 그 말을 듣고 회개, 자복하게 하여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하는 것입니다.
주의 길을 준비한다는 의미
'주의 길을 예비한다'는 것은 이처럼 자신이 죄인인 줄 알게 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리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야 구원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교회의 강단이 왜 썩는지 아시나요? 설교자가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말은 영혼을 죽이는 독입니다. 바리새인의 의를 키우는 거짓 말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믿음의 길을 가고 싶다면 '세례 요한의 책망'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말을 기꺼이 듣고 회개하는 사람이 마음이 가난한 자입니다. 당장은 거북하겠지만 회개하고 자복하면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성령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날 거짓이 난무하다보니 스스로 '아브라함의 자녀'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면서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너무 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대한 헤롯 성전을 보시며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무너지리라"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 속에 서 있는 거대한 '인본주의의 성'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말씀의 칼에 맞아 그렇게 매순간 무너지는 사람이 마지막에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홀씨편지 > 성경읽기 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읽기 원리 15)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0) | 2024.03.28 |
---|---|
(성경읽기 원리 14) '보이는 말씀'과 '보이지 않는 말씀' (0) | 2024.03.27 |
(성경읽기 원리 12) 가룟 유다의 죄 (0) | 2024.03.14 |
(성경읽기 원리 11) 행함이 없는 믿음이란? (0) | 2024.03.08 |
(성경읽기 원리 11) 술 취하지 말라? (0) | 202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