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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편지/로마서 이야기

(로마서 이야기 62) 율법의 완성. '사랑'

홀씨지기 2024. 9. 19. 17:00

로마서 13:8-10
0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0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성도가 반드시 지켜야 할 유일뮤이한 계명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님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롬13:8)

성경은 우리 성도들에게 '사랑의 빚 외에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남을 사랑하면 모든 율법을 다 이룬 것'이라고도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모든 계명이 '사랑'에 수렴되기 때문입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롬 13:9)

성경에는 많은 계명들이 있습니다. 모세오경에만 613가지의 계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모든 계명들이 의미하는 것이 '사랑하라'로 설명된다고 하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가르쳐 주시고 싶은 최종적 교훈은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랑'은 무엇을 말하며 어떻게 하는 것이 남을 사랑하는 것이 될까요? 

사랑을 설명하는 표현들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사전적 정의를 보니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그리워하고 열렬히 좋아하며 자신의 모든 걸 내어 줄 수 있는 감정'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럴 듯 하지만  이것으로 사랑의 모든 뜻을 담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사랑에는 이성적 사랑, 가족 간의 사랑, 사회적  사랑 등 그  범주가 매우 넓고, 신체적 사랑, 감정적 사랑, 이타적 사랑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그래서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사랑을 설명하고 있지만 이를 다 정리하기조차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사랑의 원천은 없는 것일까요?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자격 없는 죄인들을 위해 조건 없이 은혜를 베풀어주신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속성은  '사랑'입니다. 따라서 그의 세계는 오직 '사랑의 원리'로 작동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었나요? 이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8)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그리스도의 몸을 찢어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막고 있던 거대한 율법의 장벽이 무어진 사건입니다. 그 장벽이 무어짐으로써 우리가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선한 구석이 있어서  그 일을 행하셨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을 대적하는 편에 서 있었습니다. 언제나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중심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를 사랑하사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창세 전에 우리와 맺으신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면 이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일방적이며, 무조건적입니다. 죄인인 내 마음을 뚫고 들어오셔서 은혜를 부어주시는 사랑입니다.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하라'는 명령을 보편적 인간들이 생각하는 인간적 사랑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마태복음 5:44를 보세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내게 큰 아픔을 준 어떤 사람을 원수로 생각하여 그를 사랑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계신가요? 아닙니다.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겠지만, 여기서 말씀하시는 '원수를 향한 사랑'은 전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원수'는 하나님을 떠난 모든 죄인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진리의 말씀, 즉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은 그들을 살릴 수 있는 복음을 전해주라는 명령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모두 '복음을 전해주는 사랑'을 뜻하는 것입니다. 

깊이 생각해 보세요.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일까요? '복음'이 아닐까요? 그를 죄에서 구원하여 영생을 주는 복음처럼 귀한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랑'은 복음을 전해주는 사랑입니다. 사랑이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 '복음을 전해주는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한다면 정확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롬 13:10)

사랑하는 자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는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그를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이웃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고, 율법의 모든 계명을 완성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복음을 올바로 아는 자가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 복음으로 이웃을 사랑할 수 있으면 율법을 완성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모든 성도는 그렇게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열매로 완성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