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다'라는 뜻이 무엇일까요? 사전을 찾아보니 '착하고 곱고 어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냥 착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선하신 하나님'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착하신 하나님'이라고 이해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선'이란 단어를 히브리어로 읽으면 '토브'라고 읽습니다. '좋다'는 뜻입니다.
창세기 1장 4절,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구절에서 '좋았더라'는 단어가 '토브'입니다.
빛을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좋다'라고 하시며 만족감을 나타내셨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아는 도덕적 의미로 '하나님 보시기에 착했다'라고 해석하면 많이 어색할 것입니다.
긴 설명없이 성경이 말하는 '선'의 정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다'가 '선하다'라는 뜻입니다.
이 뜻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의 기준과 하나님의 기준이 충돌할 때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를 명확히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 대부분의 사람은 바퀴벌레를 보면 진저리를 치며 싫어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퀴벌레도 만드셨습니다. 그 후에는 '선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 어딘가에 쓸데가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 사람은 심한 고생을 하게 되면 자기 인생을 탓하며 실망합니다. 심지어는 저주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일이 선하다'라고 하시면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그 또한 이유가 있어서 일어난 일이니까요.
이것이 우리가 선을 이해하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 있으면 무엇이든 선합니다. 반대로 그 뜻을 벗어나면 아무리 선하게 보여도 선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과연 세상에 '악'이란 것이 존재할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모든 만물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의 통치 하에서 운행된다고 할 때 선하지 않은 것이 있을까요? 길바닥에 구르는 돌 한 개도 의미 없이 지어진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만물은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고 있고요. 그 뜻을 아는 이들에게 있어 선하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단지 그 뜻을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나뉠 뿐입니다.
교만한 인생들은 늘 자기의 기준을 내세우며 하나님의 뜻을 재단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모든 것은 선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어떤 경우에도 악의 구렁텅이를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불현듯 로마서 8:29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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