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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편지/성경읽기 원리

(성경읽기 원리 7) 믿음이 자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홀씨지기 2024. 2. 8. 06:30

믿음이 자란다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것이 믿음이 자라는 것일까요?

기도의 응답을 많이 받으면 될까요? 성경을 많이 읽고 배우면 될까요?  사명을 위해 헌신하면 그렇게 될까요? 

모두 아닙니다. 정답이 아닙니다.

 

 

 

 

믿음이란?

 

'믿음이 자란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면 먼저 '믿음'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믿음'은 헬라어로 '피스티스'라고 부릅니다, 단어의 뜻은 '신뢰하다' 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믿음'이라고 정의하면 일견 적절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믿음은 이슬람에도 있고, 유대교에도 있고, 심지어는 이단교회에도 있습니다. 각 종교가 명칭은 다르지만 자기들만의 '신'의 이름을 부르며 믿음을 고백합니다.  유대인들은 '여호와'에게,  이슬람인들은  '알라'에게 말입니다. 이 이름들은 모두 구약의 하나님을 지칭합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신에 대한 확신을 '믿음'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예수의 대속과 부활을 믿는 것'을 믿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를 수용한다면 예수를 모르던 구약 신자들이 가지고 있던 믿음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들도 분명 믿음이 있었고 구원을 받았으니까요.  혹자들은 오실 예수를 믿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억지스러운 주장입니다. 

 

 

이제  '믿음'의 올바른 정의를 내려 보겠습니다. 

 

'믿음은 영생을 선물로 주시겠다고 언약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그의 신실하심에 대한 확신이다'

 

이것이 신약이든 구약이든 어느 시대와 민족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믿음의 정의입니다. 이 믿음이 마음에 제대로 박혀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자신의 유무죄가 갈릴 것입니다. 얼마나 중요한 내용인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자란다'는 것은 위에서 정의한 '믿음'의 의미를 더 깊이, 더 넓게 이해하여 마음에 간직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은혜를 알아야 한다

 

구원이 은혜로 주어진 선물이라는 것을 알려면 먼저 자신이 구원받을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격없는 자에게  선물로 주어져야  구원이 은혜가 되기 때문입니다.  

순도 100% 짜리 은혜가 되려면 100% 순도로 자격없는 자신이 드러나야 합니다.  점 하나라도 '자기의'가 찍혀 있으면 오염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없는 믿음이 되고 맙니다.

 

 

인간은 처음은 어디였습니까? 무(공허)였고 흙이었습니다. 본래는 없던 존재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존재를 일으켜 생명을 주시고,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삼아주셨을 뿐 아니라, 그의 아들로 인정해 주셨으니 이것보다 더 큰 은혜가 어디에 있습니까?  

 

 

어린아이의 비유를 아시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는 큰 자니라"(마 18:3,4)

 

예수께서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는 큰 자라고 하셨습니다. 

 

'어린아이처럼 낮춘다'는 것이 무엇을 말할까요?

어린아이들의 순수함과 겸손함을 배워야 한다는 뜻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만일 그렇게 되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면 너무나 부담스러운 말씀이 아닌가요?

 

 

'어린아이'처럼 된다는 것은 '부모 절대 의존적 상태'가 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 절대 의존적 상태가 되는 것'을 뜻합니다.

 

아기가 자기를 의지하면 얼마 못가 죽고 말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자기를 의지하면 얼마 가지 않아 한계를 드러내고 맙니다.  하나님 품 밖에 있는 인간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니까요.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 품 안에 거해야 합니다.  오직 그의 은혜만 붙드는 하나님 절대의존적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업적, 나의 능력... 은 부정되어야 마땅합니다.  나는 죽고 하나님의 의가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생을 살면서,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셨나요? 

지금도 풀리지 않는 문제로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계신가요?

그 일들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의심해 보진 않으셨습니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과정들은 나를 어린아이처럼 낮추시는 하나님의 손입니다. 

나의 믿음을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그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세상의 나'를 부인시켜  하늘의 '새로운 나'로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통치가 나와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픔의 순간들은 때가되면 다 지나갈 것입니다. 

지나고 난 후에는 하나님만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