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인들 만큼 '술취함'에 민감한 나라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이 되면 우선적으로 술부터 끊는 것을 거룩한 삶의 지표처럼 여깁니다. 술을 아예 마시지 않기는 어려우니, 가볍게 마시는 정도는 괜찮고, 고주망태처럼 취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이해하려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 시대에 유대인들에게 포도주는 식사의 한 부분일 정도로 일반적인 일이었습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과 식사를 하실 때 포도주를 즐기시는 장면이 여러 곳에 나옵니다. 그러면서 '술취하지 말라'는 명령을 하시는 것이 어딘가 좀 어색하지 않던가요?
'술 취하지 말라'는 말씀의 진짜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엡5: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
위 본분이 대표적으로 인용되는 '술 취하지 말라'는 명령이 나타난 구절입니다. 술취하는 것은 방탕한 행위이니, 그러지 말고 성령 충만하기를 힘쓰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충만'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하겠죠?
성령충만이란?
'성령'을 '기(氣)'나, '에너지'처럼 기적을 행할 수 있는 '신비한 힘' 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성령은 깨끗한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 어떤 것도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말씀입니다.
따라서 성령 충만한 상태라는 것은 '진리로 이해된 말씀이 마음에 가득 차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요6:63) 는 말씀을 잘 보면,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곧 영이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영'은 곧 '말'이라는 것이며, 동시에 '성령'은 '거룩한 말씀'인 것입니다.
성령이 누군가에게 임하게 되면 그의 내면에 머물고 있던 '거짓 영'이 물러나게 됩니다. 그동안 거짓영에 속아서 잘 못 살아왔음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성령이 가득 차게 되면 하나님과 뜻이 일치된 사람이 됩니다. 이를 '성령이 충만하다'라고 말합니다.
술취함의 진의
그렇다면 이제 '술취함'이 무엇을 뜻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술취함'이란 '거짓말을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술'은 '누룩이 섞인 물'을 의미하며, '거짓으로 더럽혀 진 말씀'을 뜻합니다. 이러한 술에 취하면 어떻게 될까요? 진리를 말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게 됩니다. 길을 똑바로 걸을 수 없는 비틀거리는 상태가 됩니다.
예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버지께로 올 가가 없다"(요14:6) 고 하셨습니다. 자신을 '길'로 표현하셨습니다. 예수와 함께 이 길을 동행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온전하고 맑은 상태여야 합니다.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몸으로는 함께 계속 갈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지거나 엉뚱한 길로 접어들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계속 술취하지 말라는 명령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술 취하지 않으려면?
술에 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말씀을 진리로 깨달기 위해 힘쓰면 됩니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성경의 단어 하나 하나를 진의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문자적으로만 성경을 읽어왔다면 이제는 뜻으로 읽는 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물론 이 일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알려는 의지를 가진 이들을 위해서 말씀을 가르치는 선생을 붙여주십니다. 홀씨편지가 그런 분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구독하시고 꾸준히 묵상하시다 보면 분명 언젠가는 눈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술취함'과 비슷한 뜻이 '귀신들림'의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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