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2:6-11
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8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9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 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며,
10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 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 게라.
11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행한 대로 보응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며 선을 행한 사람에게는 영생을 주시고, 반대로 무리를 지어 악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진노의 심판을 내리십니다. 이는 율법을 가진 유대인에게나, 가지지 않은 헬라인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그의 '행위'로 판단하시는 것입니다.
위에서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행위대로 보응하신다'는 말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복음과 정반대로 해석할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신다는 말은 '율법적 행위'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구원의 조건은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않는 것을 추구했는가 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선한 행위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행위가 있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성령을 부어주시며, 참된 '믿음'을 갖도록 도와주십니다.
따라서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는 말은 율법의 행위대로 상벌을 내리신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그의 뜻을 추구하는 마음을 보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옳습니다.
선한 행위
성경적인 '선한 행위'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깨달아 따라가는 행위를 말합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한 기도,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한 말씀 묵상과 예배 등이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행위가 있는 자를 하나님께서 선하게 보시고 반드시 영생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악을 행하면 어떻게 될까요?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 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라" 악을 행하는 이들은 영이 환난과 곤고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과 불편한 관계가 되어 평안이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창 4장에 등장하는 가인입니다. 가인은 '땅의 소산'을 제물 삼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피땀 흘려 거둔 수확물이었기에 당연히 하나님께서 받으실 것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혹자는 진심없이 형식적으로 드렸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누가보다 헌신적으로 자신의 모든 정성을 담아 예물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더 의기양양할 수 있었던 것이구요.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하나님께서 제물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분하여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곧바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의 상태가 '영의 환난과 곤고'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신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제물이 가인의 노력과 열심으로 이룬 '땅의 소산'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마련하신 제물이 아니라, 가인의 의로 이룬 제물이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의를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죄인으로 서서 은혜를 구해야지 자기의를 내세우다가는 가인의 오류에 빠질 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선'과 '악'의 개념을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선한 행위'는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찾는 마음의 태도입니다. 영원하고 썩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간절히 추구하는 마음입니다.
'홀씨편지 > 로마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서 이야기 20) 율법을 자랑하는 유대인 (0) | 2024.03.20 |
---|---|
(로마서 이야기 19) 양심의 법 (0) | 2024.03.19 |
(로마서 이야기 17) 너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 (0) | 2024.03.15 |
(로마서 이야기 16) 인생 문제의 근원, '내버려 두심' (0) | 2024.03.07 |
(로마서 이야기 15) 동성애를 금하신 하나님의 뜻 (0) | 2024.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