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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편지/로마서 이야기

(로마서 이야기 29) '아브라함의 믿음의 자취를 따른다'는 말의 의미

홀씨지기 2024. 5. 2. 18:53

로마서 4:9-14

9 그런즉 이 복이 할례자에게냐 혹은 무할례자에게도냐. 무릇 우리가 말하기를 아브라함에게는 그 믿음이 의료 여겨졌다 하노라.

10 그런즉 그것이 어떻게 여겨졌느냐. 할례시냐 무할례시냐. 할례시가 아니요 무할례시니라. 

11 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도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2 또한 할례자의 조상이 되었나니 곧 할례 받을 자에게 뿐 아니라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무할례시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따르는 자들에게도 그러하니라. 

13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14 만일 율법에 속한 자들이 상속자이면 믿음은 헛것이 되고 약속은 파기되었느니라. 


 

언약의 상징 '반지'

 

 

 

아브라함을 묵상할 때 그가 믿음의 본보기라는 관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즉 그를 교사로 삼아 나의 가는 길을 비춰보고 올바른지 아닌지를 가늠해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유대인들로부터 가장 존경을 받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과 늘 대립하던 이슬람인들에게도 아브라함은 믿음의 아버지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삭과 이스마엘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이삭의 후손이 유대인들이고, 이스마엘의 후손이 이슬람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조상이 같은 것입니다.  (아브라함 말년에 '그두라'라는 여종을 통해 다른 자녀들이 더 태어났으므로 엄밀하게 두 아들은 아닙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적통이라고 우깁니다. 자기들 외에 나머지는 '이방인'이며 지옥의 자식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유대인들 외에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본문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도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또한 할례자의 조상이 되었나니 곧 할례 받을 자에게 뿐 아니라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무할례시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따르는 자들에게도 그러하니라"

 

 

아브라함은 그가 무할례 상태에 있을 때 의롭다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즉, 율법과 구원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따라서 유대인이나 비유대인이나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가지고 있던 믿음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요?  "언약"입니다

 

"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은 '언약신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믿음의 자취를 따른다는 말은 곧 '그의 언약신앙'을 따른다는 말이 됩니다.  '언약'이 있으냐 없느냐는 '믿음'의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이라면 이 '언약'이란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합니다. 

 

언약신앙의 중요성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도 언급하신 적이 있으십니다. 

 

"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마 22:31-32)

 

 

이 구절 중에 '언약'이란 단어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믿음을 알면 예수님께서 어떤 뜻으로 이 말씀을 하셨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요?  '언약신앙'으로 살았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뜻은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그들이 바로 살아있는 자요 부활한 자라는 것입니다. 

 

 

성경 전체를 한 단어로 압축하면 '언약'이 남을 것입니다. '언약신앙'은 그만큼 중요한 개념입니다.  언약신앙에 눈을 뜰 때 '하나님의 은혜'를 이해할 수 있고, 그의 절대적 사랑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무엇을 행했느냐. 얼마나 헌신을 많이 했느냐, 얼마나 많은 업적을 쌓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그런 행위가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절대적 기준은 아니란 말입니다.  가장 핵심은 '언약신앙'이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언약'을 믿음으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