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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편지/로마서 이야기

(로마서 이야기 65) 믿음을 따라 하지 않는 것은 다 죄다.

홀씨지기 2024. 9. 26. 19:29

로마서 14:13-23
13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14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15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16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8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19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20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 
21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22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3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믿음 안에서 자유를 얻은 사람은 거리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위가  믿음이 어린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시니어 성도가 우상의 제물을 먹는 모습을 보고 어린 성도가 따라 하다가 교회를 떠나게 되면 그 일이 죄가 됩니다. 초대교회 당시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모양입니다. 바울은 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롬 14:14-16)

그리스도 안에서 속된 음식은 없습니다. 아무리 우상에게 드려졌던 음식이라도 그저 맛있는 음식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음식을 먹음으로써 형제가 근심하게 된다면 그 일은 선하지 않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으로 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행위의 기준은 사랑과 화평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영혼을 살리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롬 14:19-21)

여기서 '화평과 덕을 세우는 일'이란 하나님의 사람들을 구원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부터  이 땅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 일을 나의 실수로 무너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경험을 담아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고전 8:13) 

그는 형제가 쓰러진다면 자신은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형제를 위해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제한한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유를 활용해야 하는 지를 잘 가르쳐 주는 좋은 예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고전 10:31-33)

앞 선 편지에서도 언급했듯이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배우고, 그를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그 목적을 위해 산다면 이것이 인생을 가장 지혜롭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로 하나님의 사랑을 더 드러내고 밝혀야 할 것입니다. 

 

믿음을 따라 하지 않은 모든 것이 죄

본문 중에서 '믿음을 따라 하지 않은 모든 것이 죄'라고 하신 말씀을 좀 더 확대해 보겠습니다. 모든 일이 가하지만, 믿음으로 하지 않으면 모든 일이 죄가 된다고 하십니다. 알뜻 말뜻 아리송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믿음으로 하는 것'일까요? 사실 알고보면 답은 간단합니다. '믿음'을 '그리스도'로 바꿔보면 쉽게 그 의미가 파악됩니다. '믿음'은 곧 '그리스도'이며, 그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따라 하지 않는 것'은  '말씀'을 따라 하지 않은 것이고 그럴 때 모든 일은 죄가 됩니다. 

말씀은 진리로서 우리의 길을 밝히는 빛입니다. 그 빛이 비춰주시는 대로 사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말씀과 함께라면 모든 삶이 의가 됩니다. 예배와 기도와 같은 신앙의 형식은 물론, 먹고, 자고, 일하고, 친구를 만나고, 커피를 마시는 등 우리의 모든 일상이  의로운 일이 됩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배웁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자로 자라 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갖게 될 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는 말씀이 소중했듯이 이웃에게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전하려고 애쓰게 됩니다. 이는 억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성령이 그런 마음을 주셔서 자연스럽게 되는 일입니다.  

그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면 기꺼이 그 일을 감내할 것입니다. 예수께서 내 생명을 구하시기 위해 십자가까지 지신 것을 아는데 어찌 작은 불편함 정도를 가지고 불평을 할 수 있을까요? 잠시 겪는 고난은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기쁨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처럼 이웃을 위해 기꺼이 불편도 감수할 수 있는 자유가 그리스도인들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자유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