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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편지/로마서 이야기

(로마서 이야기 66)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라

홀씨지기 2024. 10. 2. 14:25

로마서 15:1-7
01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02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03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 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0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05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06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게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0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믿음으로 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서 본문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롬 15:1-2)

믿음이 있는 자는 연약한 사람들을 돕고 양육하는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선을 이룬다', 또는  '덕을 세운다'는 말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를 낳아 교회를 세워가는 일'을 의미합니다. 창세 전에 구별하신 자녀들을 부르고 구원하는 일입니다. 믿음이 선 자들은 모두 이 일에 함께 동참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영광스러운 직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유익보다 이웃의 기쁨을 더 추구해야 합니다. 이기심을 앞세우면서 이웃을 위해 산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우리 주님도 그 누구보다 자신보다 이웃의 기쁨을 위해 사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 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롬 15:3) 

이 말씀은 시편 69:9를 인용한 것인데, 원문을 보면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시 69:9)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셨을 때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보시고 분노하시며 그들을 쫓아내 버리신 적이 있습니다.  그 일 때문에 제사장들이 예수님을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비방을 퍼부어 댔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를 예상하지 못하셨을 리가 없습니다. 자기만 기쁘게 하려고 했다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툼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왜죠?  하나님의 성전을 사랑하는 열심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선을 이루는 삶은 반드시 세상의 비난을 불러옵니다.  세상의 죄를 책망하기 때문입니다.  죄를 보고도 모른 척 한다면 다툴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성도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라는 하나님의 명령 때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길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롬 15:5-6)

믿음이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와 같은 뜻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믿음이 곧 나의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예수를 본받아 한마음과 한 입으로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예수와 함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가 하신 일을 위임받아 그대로 행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로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고, 이웃을 위해 사는 것은 철저한 자기부인과 고난을 감내해야 하는 인생입니다. 

그렇지만 평생 자기만 위해 이기적으로 살 자를 부르셔서 이웃을 기쁘게 하는 자로 살게 만들어 주신 것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그 자체가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인생이니까요. 

이제 누군가로부터 '당신은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면 될까요? 예수와 함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기 위해 산다'라고 답하면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만한  정확한 답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