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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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편지/로마서 이야기

(로마서 이야기 70) 함께 길을 걷는 동역자

홀씨지기 2024. 11. 8. 17:03

로마서 15:30-33
3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 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32 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33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바울이 로마 교인들에게 중보 기도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로마에 있던 교인 중에는 브리스가, 아굴라처럼 바울이 잘 알고 있던 사람도 있었지만,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그들에게  자신과 함께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요청한 기도 제목들을 보니, 첫째는 '유대인들의 핍박으로부터 생명을 건지게 해 달라는 것'이고, 둘째는 '이방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유대 기독교인들에게 잘 수용되도록, 셋째는 '자신이 로마까지 평안하게  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 같이 '복음'을 온 세계에 전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잘 담겨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을 공유하면서 하나의 연합체로 살아갑니다. 모두 성령 안에서  '자기'가 죽고 '새로운 영'으로 거듭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삶의 목표가 같습니다. 세계관과 가치관을 비롯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서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육신의 가족일까요? 아닙니다. 함께 부름을 받은 교회입니다. 육신의 가족은 내 삶의 모양은 잘 알지 몰라도, 속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교회만이 그것을 이해해 줄 수 있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공동체를 가리켜 참 가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과 미리암을, 다윗에게는 요나단을, 예레미야에게는 바룩을 동역자로 붙여 주신 것처럼 나와 함께 길을 걷게 하신 동역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를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홀로 걸어 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외롭고 고된 길이 될까요?  동역자들을 돌아보세요. 그들과 그리스도의 뜻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세요. 이것이 우리 주님이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라고 명령하신 이유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