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로마서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
'사도'의 뜻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바울 자신이 스스로 밝힌 자기소개에서 두 번째 프로필입니다.
'사도'란 단어는 헬라어로 '아포스톨로이'라는 말인데, 뜻 자체는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초대교회 시대에는 이 단어가 교회의 리더들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인 듯합니다. 대표적으로 베드로를 비롯한 12제자들이 그렇게 불렸었고, 예수의 동생인 야고보가 그렇게 불렸었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사도들은 교인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교인들에게 리더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에도 '사도'라고 하면 급이 다른 교회의 지도자들을 뜻하는 것으로만 인식됩니다.
하지만 '사도'의 진짜 뜻은 다른 데 있습니다.
'사도' 라는 명칭의 유래
'사도'라는 명칭은 본래 예수께서 열두 제자들을 부르신 후 직접 붙여주신 별칭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누가복음 6:12-13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자제들을 부르사 그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예수께서는 밤새도록 기도하신 후 12명의 사람들을 따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도'라 불러주셨습니다. 이것이 '사도'라는 명칭이 12제자에게 붙여진 유래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인식하는 하듯이 예수께서 그들의 직급을 부르셨을리는 만무합니다. 뭔가 다른 뜻으로 붙여주신 명칭인 것입니다.
'사도'라는 말 자체의 뜻을 잘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예수께서 그렇게 부르신 의도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들이다"라고 하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예수의 말씀을 이해하려면 먼저 '12제자'가 특별한 몇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12'라는 수는 성경에서 '하나님 자녀들'을 대표하는 수로 쓰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12지파'가 있었고, 신약에서는 그 연장선으로 '12제자'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 둘이 서로 같은 의미인 것입니다.
'12제자'가 모든 교인들의 합을 뜻하는 말이라고 할 때 결과적으로 예수께서 12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당시 몇 사람에게 특별히 하신 말씀이 아니라, 역사 기간 내내 태어나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신 말씀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사도'는 보냄을 받은 자들이고, '12제자'는 그렇게 보냄을 받은 모든 성도들을 총칭이므로, 모든 성도는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들이라는 결과가 도출됩니다.
여기에 우리가 특별히 묵상해 봐야 할 비밀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보냄을 받으려면 반드시 어딘가 처음 자리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 처음자리가 어디일까요? 아버지의 나라, 즉 하나님 품안입니다. 성도는 아버지 품 안에 있다가 '세상'이란 곳에 잠시 보냄을 받은 자들이란 사실... 이것이 숨겨진 비밀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세상에 보내셨을까요? 불현듯 이런 질문이 생기지 않습니까? 뭔가 뜻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질문 말입니다. 그 비밀을 안다면 우리 인생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그 비밀을 너무나 깊이 깨달았던 인물입니다. 그것이 너무 놀라고 감격한 나머지, 그는 자신의 모든 삶을 드려 그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지금 그가 자신을 가리켜 '나는 사도입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자신의 프로필을 밝히는 이유가 이해되시나요?
한 번 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기 바랍니다. "나는 사도가 맞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서...
"네, 맞습니다. 나는 사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사도입니다"
라고 당당히 밝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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